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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8000달러선도 붕괴…전문가 "5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것"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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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내리막을 타며 5만8000달러선도 붕괴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열풍이 식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후퇴하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5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62% 하락한 5만7776.41달러(한화 약 80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업비트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은 3.73% 내린 8389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빗썸에서도 4.43% 하락한 8402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12일 만이다. 특히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약 1억248만원)보다 20% 이상 하락했으며 4월 들어서만 약 14%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미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최근 힘이 빠지고 있는 이유로는 현물 ETF에 대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간 점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 등이 꼽힌다.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3억4510만달러(약 4793억원)가 빠져나갔으며 전날에만 1억6160만달러(약 2245억원)가 이탈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46억달러(6조3894억원)가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홍콩에서도 이날부터 6개 현물 ETF의 첫 거래가 시작됐지만, 거래량이 시장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첫날 거래량인 46억달러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홍콩에서의 첫날 거래량은 1100만달러(약 153억원)에 그쳤다.

베틀 룬데 K33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홍콩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은 비합리적인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첫날을 맞은 가운데,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하락 폭도 커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오는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인하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추가 조정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비트코인의 경우 5만 달러 중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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