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ck to 68k.news KR front page

'AI 전력' 확보에 글로벌 빅테크 '사활'

Original source (on modern site) | Article images: [1]

MS, 재생에너지 개발 14조원 투자…오픈AI 등 전기 선점 총력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에너지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AI 개발에서 전력 공급이 가장 큰 과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자산투자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와 재생에너지 개발에 100억달러(약 13조89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이 동종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브룩필드는 이 계약에 따라 2026~2030년 미국과 유럽에서 MS에 10.5GW(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세계 최대인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의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3.5GW)의 3배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최근 태양광 스타트업 '엑소와트'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21년에는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에 약 3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MS 역시 지난해 헬리온에너지와 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는 2016년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했으며, 인도에 전력저장 장치 '파워월'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캐나다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 퓨전'에 투자했다.

반도체, 배터리 제조 확대와 차량의 전기화에 AI 개발이 더해지면서 세계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웰스파고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총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트먼은 올 초 "미래 AI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전력을 훨씬 많이 쓸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지금까지는 칩 부족이 AI 개발에 큰 제약 요인이지만, 앞으로 1~2년 안에 전력 공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AI 개발의 병목현상이 전기 부족 문제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할 정도로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의 전력 소비량은 기존 서비스의 10배에 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구글 검색에는 평균 0.3Wh(와트시)의 전력이 사용되는데, 챗GPT는 2.9Wh가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전기 먹는 하마'로 악명 높다. 2026년 세계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량이 2020년 일본 전체 소비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IEA는 전망했다.

세계적 화두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도 빅테크들을 재생에너지 투자로 이끌고 있다.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빅테크 중 아마존을 제외한 MS, 알파벳, 메타는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지난달 30일 발간된 교보증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는 "빅테크들은 기존 운영 중인 용량만큼 데이터센터를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전력 소비량과 환경 문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Back to 68k.news KR front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