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ck to 68k.news KR front page

'젊은 남자의 질환'이었던 강직척추염, 여성 환자도 늘어 주목

Original source (on modern site) | Article images: [1] [2]

본문영역

현재위치

'젊은 남자의 질환'이었던 강직척추염, 여성 환자도 늘어 주목

엉덩이뼈 통증으로 시작해 흉통…초기 통증 남성보다 심해

'강직척추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에 변형이 나타난다.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나중에는 척추가 전체적으로 굳어지며 등이 굽는다.

강직척추염이 생기는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HLA- 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감염과 외상‧스트레스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

강직척추염, 양쪽 엉덩이뼈 통증으로 시작해 심하면 가슴 통증

강직척추염은 젊은 남성에게 많아 젊은 남자의 질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최근 여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병하고 있어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강직척추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5만 2,616명이었다. 이 가운데 27%인 1만 4,400명은 여성이었다. 여성이라고 강직척추염에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강직척추염은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한다. 초기에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플 수 있다. 병이 진행해 흉추를 침범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생기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아침에 뻣뻣함과 함께 심하다가 낮에 활동할 때 줄어든다. 밤사이 통증은 더 심해지고, 통증으로 자다가 잠을 깨기도 한다. 이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되면 관절은 점차 굳으면서 등이 굽을 수 있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할 수 없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여성 초기 통증 더 심하지만 중증까지 진행 적어

여성도 증상은 마찬가지다. 다만 척추 강직까지 동반하는 중증은 남자보다 적다고 알려져 있다. 천장관절을 침범하는 초기 단계 통증은 남자보다 더 심하다. 걷지 못해 응급실로 올 정도로 통증은 심하다.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여성도 심하면 전체 척추까지 다 굳어 장애가 발생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여성 환자에게 임신과 출산은 큰 고민이다.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을지, 임신했을 때 병이 악화하지는 않을지 고민은 깊어질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 분만에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직척추염은 건강한 임신‧출산이 가능한 질환이다. 또 임신‧출산이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강직척추염 있더라도 임신·출산 가능

임신 중에도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출산도 가능하다. 병이 진행해 골반 엉치뼈와 좌우 엉덩이뼈 사이 관절인 천장관절에 강직이 있어도 자연분만에 문제는 없다. 질환이 없는 환자도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 있는 것처럼 출산 전 정기 검진을 통해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를 결정한다.

조기에 강직척추염을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 여성 환자의 치료도 다르지 않다.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강직까지 진행되는 환자는 10%에 불과할 정도다. 하지만, 초기 진단을 놓치고 흉추까지 침범해 척추 강직이 진행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다.

임신하면 약물치료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에 비해 강직척추염 투여 약제들은 임신에 대한 B등급 제한이다. 의학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여할 수 있는 약제들에 속해 상황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염증 수치와 증상을 검사하고, 약제를 투여하면 충분히 임신 유지와 출산을 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약물치료로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를 해서 혹시 다시 발생하는지, 진행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다음으로 꾸준한 운동과 함께 재악화를 막기 위한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조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ack to 68k.news KR front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