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치아교정 이후 유지장치 필착

치아교정 치료는 가지런한 치열 외에도 부정교합에 따른 여러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교정치료는 한번에 끝나면 좋겠지만 일부는 재교정받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료 후 유지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연세바로치과교정치과의원(목동점) 한세민 원장[사진]에 따르면 치아교정은 교정장치를 통해 치아에 외부적인 힘을 가하여 치아 뿌리를 올바른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몇 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교정한 후 장치를 제거하면 치아는 조직 기억력 때문에 원 상태로 돌아가려는 회귀 본능을 보인다. 유지 장치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이유다.

한 원장은 "특히 회귀 본능은 교정치료가 끝난 직후 6개월간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유지 장치로 치아를 고정시켜 틀어짐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지장치는 탈착 유무에 따라 고정식과 가철식으로 나뉜다. 고정식은 반영구적으로 치아 내부에 가는 철사를 부착하여 치아를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별도 관리없이 치열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치 주변에 치석이 쌓이기 쉬워 구강 관리에 노력이 필요하다. 

가철식은 와이어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탈부착이 가능해 편리한 반면 사용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치아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고, 위생과 변형에 유의해야 한다.

한 원장은 "장기간 힘들게 교정치료했어도 끝난 후 번거롭다고 정기 검진과 유지장치 착용에 소홀하면 불가피하게 재교정을 해야 할 수 있는 만큼 사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교정치과 선택 전, 교정이 끝난 후에도 회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