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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우려 불구,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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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우려 불구,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가속도'

김재웅 기자(juk@electimes.com)

테슬라, 중국서 FSD 서비스 난관 해결…로보택시 '사이버캡' 상용화 가능성도 높아져

전 세계서 로보택시 보편화, 자율주행 3단계 차량도 판매 시작

안전성 논란 다시 불거지면서 보급은 지연, 책임과 규제 등 여전히 숙제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전경. [제공=연합뉴스]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자율주행 택시와 승용차가 도로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안전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대중화 가능성에는 의문도 남는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풀 셀프 드라이빙(FSD)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두가지 과제를 해결했다.

정부에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바이두와 지도 제작 협력을 맺은 것. 앞서 테슬라는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송수신하지 못하고 공공도로 지도 제작 라이센스를 사용할 수 없어 FSD를 출시하지 못해왔다.

FSD는 진짜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아니다. 센서와 내비게이션까지 활용해 주행 보조(ADAS)를 한층 고도화한 수준으로,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 기준으로는 2.5단계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가 인천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율주행 4단계 실증 차량 [제공=현대모비스]

대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면 일부 구간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3단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4단계 자율주행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도입하기 위해서도 필수 단계다.

테슬라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자율주행 택시는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운행 중이다. GM 크루즈와 구글 웨이모, 현대차 모셔널 등이 미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도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차를 중심으로 서울시 상암동과 종로 등 시범 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택시와 버스가 운행 중이다.

일부 구간에서 손을 놓아도 되는 3단계 수준 자율주행도 상용화를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독일과 일본에 일부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출시했고, 최근 미국으로도 확대했다.

다만 안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용화 속도는 늦춰진 상태다. GM은 자율주행 3단계인 울트라 크루즈를 조만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자율주행차가 무단횡단하는 행인을 치어 사망케하는 사고를 일으킨 직후 계획을 무기한 미뤘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제네시스 G90과 기아 EV9에 고속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능 HDP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일단 중단했다.

정부 규제도 아직 확립되지 못했다. 국가별로 자율주행 차량 허가와 사용 범위가 달라 출시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벤츠도 자율주행 3단계 출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험 상품도 마땅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논란이라 소비자 공포감이 더 크다고 본다"며 "사고를 완전히 방지하는 커넥티드카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자율주행이 보편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electimes.com 기자의 다른기사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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