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주먹으로 치고받은 MLB… 무슨일 있었나

밀워키 브루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8회 양팀은 큰 벤치 클리어링을 겪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탬파베이 타자 호시 시리가 바뀐 불펜 투수 아브너 유리베의 공을 쳐 1루 땅볼에 그쳤다. 1루수가 공을 잡아 투수 유리베에게 토스해 아웃된 평범한 상황.

이때 투수 유리베가 시리를 향해 먼저 뭐라고 하자 시리 역시 유리베에게 대꾸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두 선수가 서로 다가서자 1루심이 급하게 달려와 막아섰지만 다른 선수들이 더 붙기도 전에 유리베가 시리에게 먼저 펀치를 날렸다. 시리는 피하면서 한 대 얻어맞고 자신도 펀치를 날렸고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어 싸움을 막으려 했지만 서로 다시 펀치를 주고받게 됐다.

이후 유리베와 시리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서로 싸움이 일어났고 뜯어말리느라 한참의 시간이 소요됐다.

벤치 클리어링의 발단은 6회초 있었던 몸에 맞는 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프레디 페랄타가 던진 공에 시리의 허벅지에 맞아 몸에 맞는 공이 선언됐다. 이때 구심은 다른 심판들과 상의 후 페랄타에게 의도성이 있다고 봤는지 페랄타를 퇴장 조치했다. 이에 격분한 밀워키의 팻 머피 감독이 격렬하게 구심에게 항의했고 결국 말싸움 끝에 머피 감독도 퇴장 당했다.

이 장면이 있은 후 다시 시리가 타석에 서자 밀워키 선수들은 감정이 좋지 않았고 결국 주먹 다짐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진 것이다.

가뜩이나 전날 경기에서 밀워키가 0-1로 뒤지고 있다 9회말 1사 2,3루의 역전 기회에서 폭투가 나왔을 때 밀워키는 동점을 만드는가 했다. 하지만 당시 구심이 타자의 백스윙이 길어 포수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득점을 취소하며 밀워키 벤치가 뿔이 났던 상황.

결국 밀워키 벤치와 심판진간의 지속적인 신경전 끝에 주먹 다짐으로 이어지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나오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