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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만 위험할까? 여성도 예외 아닌 '강직성척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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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은 젊은 남성의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엉덩이뼈에 통증이 나타나며 아침에 유독 뻣뻣하고 아픈 것이 특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직성척추염은 척추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겨 결국 등이 굽고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20~40대 젊은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여성도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강직성척추염에 관한 정보들을 정리했다. 

■척추질환 아닌 자가면역질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서는 유전적요인에 따른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백혈구 항원 중 하나인 HLA-B27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발병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감염, 외상,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끼친다.

■여성에게도 발생한다?

강직성척추염은 젊은 남성의 질환으로 불리지만 여성환자도 적지 않다. 심평원에 따르면 2022년 강직성척추염환자는 총 5만2616명으로 이 중 27%인 1만4400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보다 엉덩이가 아프다?

강직성척추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초기에는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프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는 "특히 아침에 뻣뻣함과 통증이 심하며 낮에 활동하면 잦아진다"며 "밤 사이 통증이 심해져 자다 깨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점차 굳으면서 등이 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염증이 흉추를 침범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아프다.

■여성은 남성보다 증상 약하다?

여성도 증상이 다르진 않다. 다만 척추강직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가 남성보다 적다고 알려졌다. 이상훈 교수는 "초기에 나타나는 엉덩이 통증은 남성보다 더 심해 응급실로 오기도 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며 "단 여성도 병이 심해지면 전체 척추까지 다 굳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기에 치료하면 일상생활 문제없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가 굳기 전 진단·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예후가 좋고 일상을 누릴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우선 통증을 줄이고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동시에 운동요법을 함게 진행한다"며 "이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척추변형을 막기 위해 TNF차단제(종양괴사인자억제제), IL-17차단제(인터루킨억제제) 등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에도 약물치료 할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 치료 약제들은 임신 시 B등급 제한으로 의학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여할 수 있는 약제들에 한해 상황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염증수치와 증상을 검사하고 이에 따라 약제를 투여하면 충분히 임신 유지와 출산을 할 수 있다.

■약물치료만 하면 소용없다?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로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염증이 지나가고 나면 조직들이 서로 엉겨붙어 굳기 때문에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한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스트레칭 및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은 물론 척추운동을 꾸준히 진행함으로써 관절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조절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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