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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실험, 1~2시간에 완료···"'꿈의 현미경' 오창 방사광가속기, 추가 예타 안받으면 2027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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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실험, 1~2시간에 완료···"

'꿈의 현미경' 오창 방사광가속기, 추가 예타 안받으면 2027년 가동

신승환 구축사업단장 "7월 실시설계, 2025년 착공"

건설비 상승으로 사업비 증가해 소요예산 늘어

"추가 예타 받지 않고 구축 일정 진행하도록 최선"

구축되면 세계 6번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보유국

"전략산업 분야와 첨단 바이오 연구 경쟁력 제고 기대"

29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승환 구축사업단장은 기자들에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홍재화 기자]

현재 7일 걸리는 실험을 1~2시간 안에 마칠 수 있어 '꿈의 현미경'이라 불리는 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OASIS)가 추가적인 예타(예바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을 경우 2027년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원장 양성광) 소속 신승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29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가속기 추진 일정을 밝혔다. 7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5년 상반기 착공하는 세부일정도 밝혔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기초지원연이 주관 연구기관으로, 3세대 원형 및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함께 참여하는 대형국책 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이다.

구축사업 총사업비는 1조797억원(국비 8787억원, 지방비 2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예타를 최종 통과(1조454억원)했을 때보다 약 300억원 가량 증액됐다. 건설 분야 물가 상승이 총사업비 증가의 이유다. 현재 장비 분야 예산은 심의 중이다.

장비 예산이 늘어나면 예타를 다시 받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구축 사업은 늦어지게 된다. 

양성광 원장은 정부가 정한 장비 예산 범위 내에서 진행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대덕특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대덕넷DB]

양성광 원장은 "예타를 받지 않도록 정부가 정한 장비 예산 범위 내에서 진행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승환 구축사업단장도 "건설 부분은 기존에 받은 예타를 그대로 인정받게 됐는데 장비 부분이 문제"라며 "추가적인 예타를 받지 않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조감도(정면). [사진=대덕넷DB]

사업단에 따르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현재 설계 검증단계 중 중간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지난 1월 중간설계 적정성검토를 완료했으며, 현재 오는 7월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 단장은 "7월말께 실시설계가 마무리되고 총사업비 조정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사업체 선정을 위한 국토부 심의 및 입찰공고 등을 거쳐 최종 공사업체 선정과 더불어 2025년 상반기 내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고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켜 자외선과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다. 오창에 구축되는 이번 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가속기(태양의 100억배)보다 100~1000배 이상 밝은 빛(방사광)을 내도록 설계됐다.

기존 3세대 가속기에 비해 100배 이상 효율이 높아지며, 넓은 에너지 영역을 제공한다. 또 산업활용에 제한적이었던 3세대와 달리 반도체·태양전지·디스플레이 등 산업적 활용을 위해 특화된 기능을 가진 산업체 전용 빔라인을 구축한다.

구축이 완료되면 스웨덴·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6번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신 단장은 "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기초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전략산업 분야와 신약개발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높은 연구시설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속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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