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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1조 투입 '방사광가속기' 구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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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지원연구원 기자간담회

7월 실시설계...내년 상반기 착수

전용 빔라인 추가설치 활용 극대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신승환(가운데)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과 양성광(오른쪽) 원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속기 구축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1조원대 국내 최대 규모 과학 프로젝트로 불리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각종 논란을 딛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낸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9일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787억원을 투입하는 대형국책연구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KBSI가 주관기관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애초 1조454억원에서 건설비용 상승에 따른 타당성을 인정받아 300억원가량 증액됐다.

현재 설계 검증단계 중 중간설계완료 후 적정성검토를 마치고 올해 7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지난해 말 실시설계 완료보다 약 반년 정도 늦은 셈이다.

특히 2021년 사업단 출범 이후 정작 주관기관인 KBSI 가속기 관련 핵심인력이 사업단에서 배제됐고 가속기 빔라인 등 핵심시설 개발은 모두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하면서 논란이 제기된바 있었다. 주관기관을 배제하고 협력기관이 연구를 주도하는 이른바 주객전도가 된 셈이다. 더욱이 사업단을 총괄하던 고인수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임기 3년 중 약 9개월을 남기고 돌연 중도 사퇴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양성광 KBSI 원장은 "가속기 전문인력 채용, 조직개편,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협력 강화 등 사업단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구축사업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전문가와 소통하고 사업이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선임된 신승환 신임 KBSI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7월 말 실시설계가 마무리되고 장비구축 예산 등 총사업비 조정을 거쳐 사업 기간, 예산 등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애초보다 설계기간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는 대형연구장비다. 오창에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약 100배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현재 구축 중인 총 10개의 빔라인 중 산업용 우선사용 목적으로 3개의 빔라인이 구축되고 있으며, 이차전지,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수요가 높아 장기적으로 이러한 수요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산업체 전용 빔라인의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양 원장은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과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킹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연구자가 함께 모여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가속기 연구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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