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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최강야구→15경기 연속 안타…황영묵의 '인생역전' : 네이트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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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화 지명… 올 17경기 출전 타율 0.370

고교 졸업후 프로 지명 못받아

대학 자퇴하고 독립구단 생활

TV예능 출연서 한화에 눈도장

빼어난 타격에 수비도 안정적

대전=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황영묵(25·한화)이 KBO리그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전 목표가 '1군 생존'이라던 독립야구단 출신 내야수의 '인생 반전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황영묵은 지난 1일까지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54타수 20안타)에 1홈런, 7타점, 10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 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안타 생산 능력. 지난달 12일 대전 KIA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황영묵은 1일 대전 SSG전에선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정경배 한화 수석코치는 "짧고 간결한 스윙에 볼을 맞히는 타격 감각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영묵은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된 신인 선수. 황영묵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충훈고를 졸업한 황영묵은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중앙대에 진학했지만, 1년도 안 돼 학교를 떠났다. 야구에 더 집중하고 싶었던 황영묵은 독립리그로 향했다. 독립리그는 프로구단으로부터 방출되거나, 지명을 받지 못한 신인들이 뛰는 곳. 독립야구단은 대부분 회비를 내고 뛴다. 성남 블루팬더스, 연천 미라클 등을 거친 황영묵은 생계유지를 위해 훈련을 마치면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왔다.

황영묵의 이름이 조금씩 알려진 것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하고서부터다. 2023년 트라이아웃을 거쳐 최강야구에 합류한 황영묵은 KBO리그 스타 출신 선배들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고, 한화 스카우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영묵은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부터 이를 악물고 버텼다. '쫓겨나면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했다. 노력의 대가는 확실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최원호 한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황영묵은 4월 초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찾아온 기회를 꽉 잡았다. 황영묵은 수비도 빼어난 선수.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포구능력과 송구 능력도 돋보인다.

선배들은 죽기 살기로 뛰는 황영묵이 기특한 눈치. 외야수 김강민 등 선배들은 최근 황영묵에게 방망이를 선물하는 등 최근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황영묵은 요즘 하루하루가 신난다. 황영묵은 "독립리그에서 뛸 땐 '다시 프로에서 야구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앞으로 매 순간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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