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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임신중독증',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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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복용하면 치명적인 임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진통제나 해열제로 널리 쓰이는 약인 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복용하면 치명적인 임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여성과 의료진이 많아 미국에서 '베이비 아스피린' 복용을 널리 알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산모의 임신중독증에 저용량 아스피린인 '베이비 아스피린'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이를 여성과 의사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전문가와 단체가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 증상 등을 보이는 임신 합병증이다. 미국 내 임신부 2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산모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흑인 산모는 임신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백인 여성보다 거의 3배나 높다.



이전 임신에서 자간전증이 있었던 사람, 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한 사람, 신장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 1·2형 당뇨병, 만성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은 자간전증 발병 위험이 있다. 임신이 처음이거나 나이 35세 이상, 체질량지수가 30 이상 또는 가족력이 있는 산모도 위험할 수 있다.



2021년 미국 연구팀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 시 자간전증 위험이 15% 감소하고 조산 위험도 20% 감소한다. 다른 임신 합병증인 '자궁 내 성장 제한(IUGR)' 위험도 18% 감소하는 것이 밝혀졌다.



아스피린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복용하는 산모는 많지 않다. 산모와 아기 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인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의 엘리자베스 체로트 회장은 "베이비 아스피린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고 접근성도 높다"며 "베이비 아스피린이 출시된 지 오래됐지만 많은 환자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의료진도 적절히 선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치 오브 다임스는 1일(현지시간) 저용량 아스피린의 이점에 대해 의료진과 산모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저용량, 큰 혜택'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체로트 회장은 "의료진뿐 아니라 산모와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프로젝트"라며 "환자들이 저용량 아스피린에 대해 의료진에게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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