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통령' 유튜버 도티, 위험천만한 촬영…허가 안받고 철도 들어가 영상 찍어 - 매일경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공동 창업자이자 구독자 234만명을 보유한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 도티(본명 나희선)가 철도 선로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올려 논란이 됐다. 샌드박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도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감성 사진을 찍는 모습"이라며 경부선과 경원선을 연결하는 용산삼각선 선로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후 누리꾼들은 "코레일 측에 허가받으셨냐" "초등학생들이 보고 따라할까 겁난다" "관제허가 없이 철길에 들어가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도안전법 제48조에 따르면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사람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후 도티는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샌드박스는 "도티님과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촬영에 대한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확인돼 이에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확인 결과 (촬영) 배경지인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에 대한 제작진의 사전조사가 충분하지 않아 이를 폐선으로 오인했고 사전 허가도 생략됐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샌드박스는 "촬영 과정에서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향후 관련 기관과 논의해 과태료 징수 등 필요한 절차가 있을 경우 반드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모든 촬영 과정 전반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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