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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치고 가?" 신경전 끝에 불붙은 난투극...탬파베이-밀워키 충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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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1일(한국시간)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 탬파베이의 8회초 공격에서 일이 벌어졌다.

탬파베이 타자 호세 시리가 1루 땅볼로 아웃된 이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던 밀워키 투수 애브너 유리베와 시리가 시비가 붙었다.

탬파베이와 밀워키의 경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밀워키 1루수 리스 호스킨스가 탬파베이의 호세 시리를 말리고 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둘은 뭔가 말을 주고받더니 바로 유리베가 시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후 시리가 주먹으로 맞대응하며 순식간에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양 팀 선수들은 확전(?) 의사가 없었고, 두 선수를 떼어놓으며 사태가 마무리됐다. 두 선수 모두 퇴장당했다.

시리는 경기 후 '탬파베이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리베가 자신의 어깨를 치고 지나가서 '왜 치고 가냐'고 물었더니 '이게 좋아서'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주먹을 날렸고 나는 나를 방어해야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사건이 많았다. 3회초 시리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6회 다음 타석에서 사구를 맞았다.

3-0 카운트에서 사구가 나오자 크리스 구치온 주심은 고의성을 인정하고 페랄타를 퇴장시켰다. 홈런 세리머니에 대한 보복이라 간주한 것. 이에 항의하던 팻 머피 밀워키 감독도 퇴장시켰다.

그리고 8회 시리의 다음 타석에서 난투극이 벌어진 것.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0 카운트에서 타자를 맞혔다? 아주 의심스럽다. 홈런 세리머니가 문제라고? 그게 오늘날 야구다. 어떻게 단속하면 좋겠는가? NBA처럼 누군가를 노려보면 테크니컬 파울이라도 줘야하나? 투수들도 삼진을 잡으면 세리머니를 한다. 타자들이 홈런을 쳐도 세리머니를 한다. 그게 오늘날 야구"라며 당시 상황에 대한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탬파베이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도 "3-0 카운트에서 시리를 맞힌 것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리가 홈런을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게 오늘날 야구다. 투수들도 삼진을 잡으면 세리머니를 한다. 그들에게 좋은 일이다. 그래야한다. 타자도 마찬가지"라며 감독의 생각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머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거 같다. (난투극 상황은) 다친 선수가 없어서 다행이다. 야구를 하다보면 감정적인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서는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을 거 같다"며 사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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