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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역사 위한 일인데…" DOS 4.0 소스코드 공개한 MS가 욕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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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의 DOS 운영체제는 PC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과거의 운영체제를 파헤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이것이 두 회사가 MS-DOS 1.25, 2.11, 그리고 최근 4.0을 포함해 특정 버전의 소스코드를 공개한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988년 릴리스된 4.0 버전에는 32메가바이트(오늘날 최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보다 작다) 이상의 파티션에 대한 지원이 추가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Microsoft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오픈소스 MIT 라이선스에 따라 업데이트된 코드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방형 혁신 정신"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공개된 소스코드에 대해 모두가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역사학자 마이클 네카섹이 OS/2의 역사를 다루는 자신의 블로그 OS/2뮤지엄(OS/2 Museum)에서 지적한 표현을 빌리자면, 변환 과정에서 코드가 "훼손"된다는 것이다.

네카섹이 가장 큰 문제로 언급한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스코드를 기존 바이너리 파일이 아니라 깃 파일로 공개했다는 사실이다. 비교적 오래된 데이터를 최신 코드 편집기에서 더 널리 지원되는 텍스트 형식으로 변환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정일 수 있지만, 이는 해당 운영체제용으로 설계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도구가 변환된 버전을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넥카섹은 해당 깃 파일에 타임스탬프가 없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MS 측은 데이터 보호 때문에 타임스탬프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한다), 코드 자체도 진정한 원본 릴리스가 아니라 성급하게 업데이트된 MS-DOS 4.01 파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본 파일을 기존 형식으로 릴리스하면 이런 문제 중 일부는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 11에 더 많은 광고를 넣는 데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DOS 4.0의 오픈소스 파일이 '엉터리'로 릴리스된 것은 어쩌면 적절하다고 볼 수도 있다. 1988년 당시 DOS 4.0 버전은 이전 버전보다 메모리 사용량이 많고 버그가 많아 일부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즉, 그 당시의 윈도우 8과 같은 존재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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